얼마전 2009 외인구단이 막을 내렸다.
난 외인구단을 만화로 못봐서 한번 드라마로 만들어진걸 보려고 첫회부터 봤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1회를 안보면 그이후도 잘 안본다.
하지만 이건 1회를 봐서 그 이후도 계속 봤다.

만화를 그리려고 하는 입장에서 외인구단을 안본건 좀 이상할수도 있지만
어찌어찌하다보니 볼 기회가 없었고, 찾아 보지도 않아서 드라마로 보려고 했기에
원작을 보지 못해 드라마로만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일단 첫회에서는 아이들이 등장했는데 보면서 만화 대사를 그대로 옮겨 쓴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사가 좀 느끼했다. 애들이 쓰기엔 너무 나이가 든 멘트랄까? 만화로 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애들이 연기를 그럭저럭 잘 한거같긴 하다. 하지만 어리기 때문인지 오혜성 역을 맡은 아이는 표정에서
감정의 표현이 좀 부족했다. 뭐 아직 어리니까 나중에 더 잘하면 되지요 ^^;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보는 내내 야구의 비중보다는 연애스토리가 더 길었고
외인구단이 결성되기까지도 굉장히 오래 걸렸다.
내가볼땐 이 두가지가 시청률 저조와 조기종영의 발판이 됐다고 본다.
이런류의 드라마를 할때는 액션을 더 많이 넣고 야구경기의 박진감을 더 살려야 하는데
야구장면보다는 연애스토리가 주를 이루었고 그 연애 스토리마저 사람을 답답하게만 해서
극의 몰입이 힘들었다. 그리고 드라마든 영화든 만화든 재미있는 스토리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초반에 많은걸 보여주는게 좋다.

괜히 나중에 많은걸 보여주려고 하다가 질질 끌면 사람들은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 영화의 표본으로는 난 개인적으로 "킹콩"을 꼽는다. 이 영화는 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이 너무 지루해서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뒤는 재밌었다. 내가 감독이면 과감하게 앞부분을
15분 이내로 만들것이다.



                                                                   개인적으로 절반만 재밌었던 킹콩

2시간 짜리 영화에서도 이런데 16부작을 이끄는 드라마의 경우는 어떤가
앞부분 1,2화가 재미없으면 그 드라마는 생명을 잃는다. 그래도 너무 유명한 원작을 가진 드라마기에
기대를 갖고 최종화까지 봤지만 초반 질질끌며 가져간 스토리는 뒤로 가서 외인구단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훈련이나 야구 장면도 흥을 이끌어 내질 못했다.

초반에 칠성이가 극의 긴장감을 주긴 했지만 뭔가 약햇고 마동탁과의 대결구도또한 뭔가 계속 밋밋했다.
이러다보니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몰입을 하지 못했고 결국엔 시청률저조와 조기종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나중에 외인구단은 책으로 봐야 겠다. 드라마로는 외인구단의 맛을 느끼진 못한거같다.

외인구단을 찍느라 고생한 많은 사람과 배우 감독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 연출과 스토리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좀더 내공을 쌓아서 재밌는 작품을 만들길 기원한다.
끝을 보려했던 나에겐 너무나도 실망을 안겨줬다. 보다만 느낌도 너무 싫었고 보는내내 극에 몰입하지 못하면서 틀어놓았던게 억울하달까? 책이든 영화든 보다만느낌을 받으면 뭔가 허전해서 찝찝한데 그런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말하자면 연기가 나쁘진 않았다.
주로 극을 이끌었던 배우 몇몇만 보겠다.


윤태영은 주연답게 감정표현이라든지 연기를 잘 한거같다. 다음작품도 기대해본다.



김민정은 아역때부터 해온 베테랑답게 큰 무리없는 연기를 했다. 역시 베테랑? ^^



마동탁으로 나온 박성민은 다른데도 나왔다곤 하지만 여기서 처음 알게된 배우이다. 미안한 소리지만 좀 어울리지 않는 캐스팅이었던거 같다. 그러나 연기를 못했다고는 안한다. 좀 굳은듯한 감정표현이 좀 아쉬웠다.



이번 외인구단을 보면서 알게된 배우 송아영은 최현지역을 맡았다. 이쁘장한 얼굴에 귀여운 스타일이다. 보는내내 표정이 너무 아쉬웠다. 우는건지 웃는건지 좀 헷갈리는 표정이 보면서 계속 아쉬웠다. 우는씬이나 여러 감정표현이 필요했던 역인데 표정이 너무 안나와서 안타까웠다.

백두산역을 맡은 임현성. 임현성도 여기서 처음 봤다. 오혜성의 친구로 극 초반부터 쭉 나온역할이다. 연기는 큰 무리없이 잘 한듯 싶다. 연극쪽에 있다고 들은거같은데 그쪽에서 활약을 했던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연기는 어색하지 않고 무난했던거 같다.

그외에 여러 베테랑 연기자들도 많았고 야구팀으로 나온 신인연기자도 많았지만 그 외의 언급은 안하겠다.
잘한사람도 있고 못한사람도 있는데 다 꼽을수가 없어서 -0-;;

아무튼 이번 작품은 너무 아쉬웠다.
제작에      " 송창수(연출) | 황미나(극본) 등 2명 "이다.
만화가 황미나가 극본을 맡아서 연애스토리가 나온것 같다.
새로운 시도였지만 결과는 너무도 아쉽다.

다음엔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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