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초밥 만들기를 도전해봤습니다.

 

광어는 옛날에 낚시로 잡아서 부엌칼로 어렵게 떠본적있던게 전부이고

 

이번에 초밥을 만들어보고자 해서 사시미 칼로 처음 떠봤습니다.

 

초밥을 좋아해서 초밥을 가끔씩 먹는 저는 다른 음식들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걸 좋아해서

 

자주 요리를 해 먹었는데 어째서인지 초밥을 해먹을 생각을 아예 하고 있지를 않다는 걸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래서 집에서 초밥을 해먹어봐야겠다 생각하고있던차에 빗자루를 사러 동네 시장에 잡다한걸 다 파는

 

가게에 들어갔다가 사시미칼이 덩그러니 있는겁니다. 그래서 가격을 물어봤더니 12000원이라더군요.

 

 

싸다고 생각해서 득템하고 바로 화곡동 수산시장으로 달려가서 광어를 한마리 구입했습니다. 오래 돌아다닐거 없이

 

그냥 호객행위 하는 아저씨한테 바로 구입해버렸네요 --;ㅋㅋ

 

일단 내가 다 손질 할거니까 그냥 달라고 하니 2만원에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목아래랑 꼬리부분만 칼집을 내서

 

바로 통으로 포장해왔습니다. 생와사비랑 락교. 생강초절임도 싸줬는데 이거 안받아왔으면 아쉬워서 큰일날뻔했네요.

 

꼭 챙겨와야 합니다. 초밥엔 락교와 생강초절임을 같이 먹어야 제맛이거든요!

 

 

 

친구놈한테 물어보니 크기를 사진으로 보고 2만원짜리 사왔네 하는겁니다.

 

다행히 바가지는 아니네요. 너무 일찍 구입해버려서 바가지 쓴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안심했습니다.

 

광어 회뜨는법 동영상을 찾아서 봤습니다. 쉬워보이네요. 하지만 인생은 실전

 

만만치 않더군요. ㅋㅋ

 

고수가 뜨는것과 직접 해보는것에는 아주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지느러미살은 다 망가진 초보자의 회뜨기입니다 ㅠㅠ

 

칼도 좀 더 갈았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거이지만 오래 방치된 칼이라

 

날이 좀 무뎠던거 같기도 하고....ㅋ

 

 

 

 

 

 

어쨋든 회를 다 떴습니다. 확실히 처음꺼보단 뒤에꺼가 좀 더 깔끔하게 떠지더군요. 많이 해봐야 느는건 진리인듯합니다.

 

회를 일단 냉장고에 넣어두고 숙성을 시켰습니다. 그동안 밥과 배합초를 만들어야 합니다.

 

배합초의 비율은 식초3 :설탕2 :소금1 이라고 인터넷으로 확인했습니다. 일단 냄비에 넣습니다. 비율은 3:2:1이라고 하지만

 

액체와 고체의 비율을 저울이 없어 어찌해야할지 감이 안옵니다 ㅠㅠ

 

그래서 감으로 의지해 저 비율로 맞춰봅니다. 그리고 불은 제일 최고로 약하게 소금과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해서

 

저어주며 배합초를 만듭니다. 레본도 1/4정도 잘라서 배합초에 섞어주면 맛이 더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제 밥을 지어야 합니다.

 

밥은 고두밥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질거나 되면 쥘때도 힘들고 먹을떄도 식감이 없어서 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밥을 평소짓는게 잘 되시는 분들은 평소보다 물을 좀 적게 잡으면 됩니다. 그러면 고두밥이 되겠죠.

 

제 기준으로는 손등에서 약간 아래로 물을 잡습니다. 그리고 밥짓는 시간을 타이머로 정해둡니다.

 

저희집은 압력밥솥으로 하기에 20분 잡아두고 센불로 했다가 칙칙소리가 나면 중간불로 나머지 시간을 채웁니다.

 

이정도면 약간의 누룽지와 밥이 잘 되는 시간입니다.

 

 

 

 

 

밥이 다 되었으면 주걱으로 배합초와 잘 섞습니다. 이때 밥을 너무 세게 섞으면 밥이 뭉개지니 최대한 살살 합니다.

 

그리고 원래는 아래 사진의 튜브로 와사비를 할 생각이었지만 저건 너무 물러서 초밥용으로 적합치 않더군요.

 

생선집에서 준 고체형 생와사비를 꺼냅니다. 없었으면 좀 난감할 뻔 했네요. 밥을 맛을 봅니다. 간이 괜찮은거같아요.

 

초밥을 쥘때 밥이 들러붙지 않게 하기위해 레몬을 담가둔 물을 준비합니다.

 

이렇게 하면 손에 들러붙지도 않고 레몬향이 또 배어서 편해집니다. 이제 숙성해둔 회를 꺼내서 밥과 함께 만듭니다.

 

이때 밥을 최대한 살살 쥐어서 둥글게 만들고 그 위에 와사비를 적당량 바르고 회를 올립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밥 한접시. 탄력받아 계속 만들어줍니다. 먹을때와 쥘때의 느낌은 많이 다르더군요.

 

최대한 작게 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밥이 컸습니다. 한번 쥐어서 만들어보고 시식을 해보신 후에 밥크기를

 

정하면 더 맛있는 초밥이 될겁니다. 밥은 너무 크지 않는것이 좋겠죠? 준비해둔 락교와 생강초절임 그리고 간장도 준비합니다.

 

 

 

 

 

 

 

 

광어 한마리로는 지금 접시로 나온거의 두배는 나옵니다. 일단 다 하면 너무 많아서 이정도만 해놓고 둘이 먹었네요.

 

간장도 사실 사시미용이 따로 있습니다. 맛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사시미 간장을 구입해서 찍어먹으면 더 맛있겠죠?

 

아래 사진이 바로 사시미용 기꼬만 간장입니다. 일반 간장보다는 좀 비싸지만 맛있는 음식을 더 맛있게 드시려면

 

용도에 맞게 준비해서 드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겁니다.

 

 

 

집에서 초밥을 다 해서 먹어보고 난 후기는 그래도 맛있다 였습니다.

 

왜 여태 집에서 초밥만들어 먹을 생각을 안했는지 저도 이해가 잘 안가네요. 왠지 미스터초밥왕 때문인가

 

초밥은 굉장히 스킬이 필요한 요리라고 스스로 생각했던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서 먹어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론 최고의 요리사가 만든 초밥같진 않지만 나름 성공적이었네요.

 

광어는 초보자라 제대로 회를 뜨진 못했지만 그래도 맛이 괜찮았고 밥이 잘되고 배합초도 잘 되서 맛이 좋았습니다.

 

과장하면 그냥 흔한 싸구려 회전초밥집보다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음식은 정성이니 그 맛이 더 배가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만약에 이 글을 보고 시도해보실 분들이라면 회를 뜨는건 좀 많이 번거롭습니다.

 

굳이 회까지 떠서 모든걸 해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생선가게에서 초밥해먹을거니 그 용도에 맞게

 

회를 떠달라고 하시면 초밥만들기가 굉장히 편해집니다. 회뜨는게 거의 80%이상의 수고가 들어가는듯 해요.

 

회를 미리 떠오면 밥과 배합초만 만들면 엄청 편하겠죠? 연어나 참치등 다양한 횟감을 사오면 광어뿐 아니라

 

다양한 초밥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겠죠. 그럼 집에서 초밥 만들기 도전해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