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라는 드라마를 접한건 공부의신을 보다가 그냥 채널을 돌려보다가 짬짬히

중간중간 봤던정도였다. 아예 초반은 모르고 제대로 본건 8회이후였던거 같다. 그 전에는

위에 말한듯이 채널돌리며 조금씩 본 정도. 그때도 파스타가 재미있었는데 왠지 대세는 공신이라는

괜한 느낌에 공부의신을 봤었지만 슬슬 공신이란 드라마가 나에게 별로 와닿지 않고 슬슬 파스타를 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파스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 드라마 스케일이라곤 그저 라스페라 라는 레스토랑(특히 주방)과 셰프가 사는 아파트,

유경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짬뽕집, 짤린 여자요리사들의 파스타집정도...굉장히 좁다.

하지만 그런 좁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이 사람들의 이야기.

정말이지 아기자기한 드라마란 무엇인가를 말해준다. 지금 재밌게 보고있는 추노와의 비교는 불가하지만 적어도

더 재밌게 본 드라마를 꼽으면 현재는 파스타이다. 파스타의 시청률이 후반으로 갈수록 높아지는것도 파스타의

위력을 알게해준다.

그럼 이 드라마의 힘을 보여준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째. 이 드라마의 힘은 뭐니뭐니해도 시나리오다.

이건 어느 장르 불문하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에 있어서는 스토리가 제일 중요하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이므로 딱히 길게 말하진 않겠다. 재미있었다. 파스타 스토리의 강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었다. 추노나 몇몇막장드라마

처럼 말이 되네 안되네 하는 꼬여있는 설정 자체가 없고 굉장히 심플하다. 그래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괜히 머리

써가며 볼 필요가 없이 그저 시나리오가 흘러가는대로 봐주면 되는 편안함이 있었다. 그것이 파스타의 강점이었다.   




둘째. 음식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

파스타, 스파게티, 안심스테이크...등등 드라마의 제목답게 이태리요리가 많이 나왔다. 음식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는

음식위주로 흘러갈수 있는것인데 반해 파스타는 음식으로 하는 주제는 비교적 약하게 풀어서 드라마전체에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보는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했다. 또 그시간이 출출한 시간이기에 파스타가 만들어져 나오는

그 화면을 보는 시청자들은 괴로워(?)하면서도 봤을 것이다.

파스타라는 드라마가 너무 음식위주로 흘러가지 않았던 것이 좋았던거 같다.




셋째. 이선균과 공효진의 찰떡궁합.

이 캐스팅. 과연 이런 그림을 상상하며 캐스팅을 한건인지 궁금하다. 정말 이 그림을 예상하고 캐스팅을 했다면

그 캐스팅을 이룬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선균과 공효진. 글쎄 처음 이름으로만 들으면 과연 어울릴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기우일뿐. 이 둘은 파스타에서 정말 최고의 커플로 기억될것이다. 붕쉐 (붕어쉐프)커플이라는

말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이 붕쉐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은 절대적이다.

처음엔 커피프린스의 공유,윤은혜커플이 떠올랐었다. 이 커플도 굉장히 사랑스러웠었는데 개인적으로 파스타의 붕쉐커플과

호각을 나누자면.........무승부? ㅋㅋ 딱히 승패를 나누진 않겠지만 그때를 생각나게 하는 사랑스러움은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여담으로 커피프린스1호점에서도 이선균이 나왔었다. 이 커플의 연기를 보면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유난히 많이 나왔는데

그 장면은 연기라기보다 진짜 서로 좋고 재밌어서 빵 터지는 웃음인거 같았고 그런 장면이 드라마를 통해 그대로

흘러들어왔다. 그런 진정으로 좋아하는듯한 모습이 이 둘에게 더욱 애정을 가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던거 같다.

이 커플의 웃음을 지켜보면 같이 웃음지었던 기억이다. 정말 내일처럼 기분이 좋았다고 할까. 붕쉐커플은 정말 사랑스러운

그런 커플로 기억할 것이다.





넷째. 조연들의 조화

파스타는 스케일이 작은만큼 응집력이 있다. 그렇기에 조연들의 이야기또한 재미있고 허술하지 않게 풀어졌다.

국내파와 이태리유학파의 신경전, 전사장과 쉐프의 신경전, 크게 부각은 안되고 잠잠하게 이루어졌지만 공효진을 둘러싼

알렉스와 이선균의 신경전. 짤린 여자요리사들,전사장의 연합과 쉐프의 작은 신경전등등 오밀조밀 이야기가 이루어져 이야기

가 아기자기한 맛이 보는 시청자의 입맛을 충족시켜줬다. 드라마 중간에 요리사들의 복근이 공개된것도 한몫했달까?

멋진 이태리파를 보기위해 보는 여성시청자들도 많았을것 같고 ㅎㅎ 알렉스도 한몫했을듯싶다. 개인적으로 이하늬가 그렇게

매력적으로 생긴줄 몰랐는데 전에 이상형월드컵에 나와서 김현중이 이상형으로 이하늬를 뽑았던게 기억난다.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배우가 아닌가 싶다. 볼매(볼수록 매력있는) 이하늬!! ㅋㅋ



 이상 파스타가 가진 특별함을 이야기 해봤는데

본인이 인지 못하는 다른 매력이 분명히 존재한다.

오늘 아버지와같이 보면서 오늘이 마지막회라고 했더니

재밌는데 뭐 벌써 끝나냐고 되물으셨다. 이것도 연장한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도 금방끝나는거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 하셨다.
 
여담으로 이 드라마가 하는동안 본인이 만든 파스타도

한 20그릇이 훌쩍 넘는다. ㅋㅋㅋ

부모님이 이 드라마를 보며 본인에게 만들어달라고

스파게티면3KG과 소스6통을 사다놓으신 ㅋㅋㅋ

본인도 이 드라마 하는동안 파스타를 무지 많이 만들어 먹었고

완제품소스를 쓰는거지만 나름 더 맛있게 조리를 하게 되었다.

(그냥 소스도 만들줄 알지만 꽤 번잡하다; 재료값도 좀 들고)

이 드라마가 끝나면서 붕쉐커플을 그리워 할 사람이 많을것이고 그 후유증도 꽤 있을거라 생각된다.

본인도 이제 월화는 뭐 보나 하는 고민을 바로 하게 되니...ㅋㅋㅋ 이렇게 된거 못본 앞부분이나 찾아 볼까

생각중이다. 보는내내 웃음과 행복을 준 파스타. 그 드라마의 결말 또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연장방송을 하면 욕하기 마련인데 파스타는 오히려 더 좋아했고, 오히려 더 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파스타라는 드라마는 내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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